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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역할, 아이의 꿈을 키우는 법

by boiscool 2025. 4. 11.


자녀가 성장하면서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앞으로 뭘 하고 싶어?”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에게 물어보면 “몰라요”, “아직 생각 안 해봤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때도 많죠.
부모로서 아이가 꿈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걸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꼭 진로 상담가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아이의 꿈은 화려한 말보다는, 부모의 따뜻한 태도와 꾸준한 관심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미래를 응원하고, 스스로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세 가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부모의 역할, 아이의 꿈을 키우는 법
부모의 역할, 아이의 꿈을 키우는 법

아이의 관심과 질문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

아이의 꿈은 어느 날 갑자기 ‘뚝’ 하고 생기지 않아요. 일상 속의 작고 사소한 관심사, 엉뚱한 질문, 때로는 계속 바뀌는 ‘꿈’ 속에서 천천히 자라나죠.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그건 나중에 해도 돼”, “그건 현실성이 없어”라는 식으로 넘기곤 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걱정에서 나오는 말이겠지만, 그 말이 자칫 아이의 호기심을 꺾어버릴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나는 유튜버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그걸 직업이라고 하냐?”라고 하기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그걸 위해서 어떤 걸 배우면 좋을까?”라고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에요. 그렇게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화하고, 꿈을 현실로 옮겨갈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부모가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의 관심사를 ‘허락된 꿈’이라고 느끼게 돼요.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에요. 설령 나중에 관심이 바뀌더라도, 한 번 몰입해본 경험은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니까요.

 

실패와 시행착오를 받아주는 안전한 울타리 되어주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아요. 아이가 어떤 것에 열심히 도전했다가 좌절을 겪거나, 생각했던 것만큼 잘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죠. 이럴 때 부모가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다시 시도하기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반면, “실패해도 괜찮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네가 한층 자랐을 거야”라는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해줘요. 부모는 아이의 보호자이자, 응원자이자, 때로는 방패막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꿈을 향한 길에서 부모의 말과 태도는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쳐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돕는 방법 중 하나는, 부모 자신의 실수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는 것이에요. “나도 어릴 땐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고, 실수도 많이 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어요. 그 안에서 ‘도전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부모가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탐색하고, 거기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에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길을 찾도록 도와주기

부모로서 가장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아이의 ‘꿈’이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것이죠. 현실적인 직업인지, 경쟁이 너무 치열한 분야는 아닌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앞서다 보면, 자꾸 아이의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 ‘안정적인 것’ 위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로는 단순히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에요. 관심, 흥미, 열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기 어렵고, 결국엔 방향을 잃게 돼요. 그래서 부모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아이가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줘야 해요.

이건 곧 탐색의 시간을 허락해주는 것과 연결돼요.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럴 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동아리 활동, 봉사, 여행, 직업 체험, 독서…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에너지를 느끼고, 어떤 일을 할 때 몰입하는지 알아가게 돼요.

또한 부모가 아이의 강점을 미리 발견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넌 발표할 때 목소리가 또렷하고 조리 있어”라거나, “사람들 감정에 잘 공감해주는 것 같아” 같은 구체적인 칭찬은 아이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줘요. 이런 피드백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게 되고, 그 안에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꿈은 부모가 대신 그려줄 수 없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 꿈이 더 자유롭게, 단단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음의 햇살을 비춰주는 역할은 부모만이 할 수 있죠.

아이의 작은 관심사에 귀 기울이고, 실수를 받아주고, 가능성과 열정을 응원해주는 일. 그 따뜻한 지지가 아이에게는 가장 든든한 밑바탕이 됩니다.
오늘 아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미래의 진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그 시선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