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학생의 SNS 사용,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by boiscool 2025. 4. 18.

요즘 아이들에게 SNS는 단순한 놀이도, 취미도 아닙니다.
SNS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하나의 ‘자아 확장 도구’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눈에는 늘 걱정이 앞섭니다.
“누구랑 이야기하니?”, “왜 밤늦게까지 SNS를 해?”, “위험한 건 아닐까?”

문제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SNS는 부모 세대의 경험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세계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걱정보다는 SNS가 어떤 환경인지 제대로 알고 대화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학생의 SNS 사용에 대해 부모가 꼭 알고 있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를 풀어보겠습니다.

 

학생의 SNS 사용,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학생의 SNS 사용,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SNS는 단지 ‘시간 낭비’가 아니다 — 아이들에겐 ‘관계의 중심’이다

부모님들은 종종 SNS를 시간을 낭비하고, 집중력을 흐리는 도구로만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SNS는 관계의 연장선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못 다 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취미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아가는 방식이죠.

특히 요즘은 친구들끼리의 소속감이나 ‘유행’의 흐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형성됩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 하나,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나가 교우관계에서 신호처럼 작용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SNS를 끊게 하거나, 시간만 통제하려는 접근은 아이들에게 소통의 단절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중요한 건, SNS를 단순히 ‘쓸데없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아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주고받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디지털 자아는 현실의 자아와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은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합니다.
때로는 멋진 사진으로, 때로는 감정을 담은 문장으로.
이것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른바 ‘디지털 자아’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를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디지털 자아는 점점 현실의 자아와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과장된 비교, 외모 평가, 따돌림, 자기검열 등의 심리적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했다고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친구들의 게시물에 자신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는 이 과정을 ‘가짜 세계’로 치부하지 말고, 아이의 감정과 자아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디지털 자아를 건강하게 형성하도록 돕는 대화와 지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감과 감정의 공유가 너무 빠르기에, 상처도 쉽게 생긴다

SNS의 특징 중 하나는 속도입니다.
글을 올리면 바로 반응이 오고, 단 몇 분 만에 누군가의 일상에 공감하거나 논쟁이 일어납니다.
이 ‘즉각성’은 때로는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올린 글에 댓글을 빨리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끼거나,

단톡방에서의 농담 한 줄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감정이 쉽게 오가지만, 그만큼 공감의 깊이나 조절 능력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요즘 애들은 예민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아이들이 SNS에서 겪는 감정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정서적 회복력과 언어 사용에 대한 훈련이 필요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말’이 아닌 ‘문자’로만 대화하는 SNS 환경은

감정을 오해하거나 과장되게 받아들이기 쉬운 구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위험은 ‘어디에나’ 있지만, 모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SNS에는 다양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불특정 다수와의 대화, 불법적인 콘텐츠 노출, 사생활 침해, 신상 털기,
그리고 요즘 심각한 이슈인 ‘디지털 성범죄’도 포함됩니다.

부모들은 종종 “너무 위험해서 차라리 하지 말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다른 이름, 다른 계정으로 계속 SNS를 사용합니다.
차단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숨어서 더 깊이 빠지는 구조가 되는 거죠.

따라서 부모는 위험을 회피하기보다,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아이가 스스로 경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을 때 어떤 기준으로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의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화를 통해 실천적 감각을 길러줘야 합니다.

 

‘감시’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이의 SNS 계정을 몰래 들여다보거나, 지나치게 감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접근은 아이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오히려 아이가 더 은밀하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감시’가 아니라 ‘관심’과 ‘대화’입니다.
“요즘 어떤 앱 써?”, “친구랑 어떤 대화 주고받아?”, “요즘 유행하는 밈이 뭐야?”
이런 질문을 가볍게 주고받으며, 아이의 디지털 생활에 대해 함께 이해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도 자신을 믿고 존중해주는 부모 앞에서는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교육, 그것이 SNS 시대의 새로운 부모 역할입니다.

 

SNS는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배워야 할 환경이다

아이들의 SNS 사용을 무조건 걱정하거나 금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보다는 부모가 먼저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잡으며,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기를 바랍니다.

그 시작은 아이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SNS라는 공간을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부모의 열린 태도에서 시작됩니다.